내일의 눈
유통가는 이미 메타버스와 열애 중
2022-06-29 10:55:24 게재
최근 유통가에서 이색행사가 열렸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루시'라는 가상인물이 연예방송기획사인 초록뱀미디어와 전속 아티스트 계약을 맺은 것이다. 사람이 아닌 가상인물이 실제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된 최초 사례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1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만든 가상인간이다. 외모는 롯데홈쇼핑에서 일하는 20~30세대의 투표로 선정했다.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급 외모를 자랑한다. 루시는 지난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각종 신제품을 착용하거나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8만명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 연예인이 됐다. 4월에는 서울 강남역 대형 전광판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신인 연예인이 출연한 줄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다음달에는 국내 자동차 회사 발표회에 등장해 신차를 소개하는 스케줄까지 잡혀 있다. 루시가 진짜 연예인 자리를 위협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업계에는 루시같은 가상인간이 모델 활약 등으로 17조원 시장을 만들 것으로 본다.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가 시작됐다. 메타버스는 가공 또는 초월이라는 그리스어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영단어 '유니버스'가 결합된 신조어다. 가상에서 현실과 유사한 실재감을 느끼고 싶아하는 대중 욕구와 기술 진보가 합쳐져 탄생한 미래형 융합공간이다.
패션업계에서 메타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이다. 가상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드레스-X'는 100% 디지털 패션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가상의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가상의류를 구매하고 자신의 사진을 보내면 이 옷을 입은 정교한 사진을 받게 된다. 고객은 이 사진을 SNS 등에 올려 실제 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처럼 꾸민다. 고객은 디지털 의류 1벌을 구매하는 데 10~50달러를 사용한다. 이 회사 설립자는 10년내 10억개 디지털 의류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의류 사업이 본격화됐다. 일명 메타패션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대표 의류 디자이너가 모여 디지털 의류 개발에 나선다는 것. BTS가 입었던 한복도 디지털 가상의류로 만들어진다. 산자부는 디지털 의류시장 규모를 2026년 108억달러로 추산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입었던 옷 신발 가방 등 현실에서 가져보지 못했던 것을 가상세계에서는 입어보고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미 수많은 MZ세대가 메타버스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메타버스의 거대한 물결을 피할 순 없다. 피하지 못한다면 파도 위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도 망설여지는 이유는 메타버스를 신기루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1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만든 가상인간이다. 외모는 롯데홈쇼핑에서 일하는 20~30세대의 투표로 선정했다.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급 외모를 자랑한다. 루시는 지난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각종 신제품을 착용하거나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8만명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 연예인이 됐다. 4월에는 서울 강남역 대형 전광판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신인 연예인이 출연한 줄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다음달에는 국내 자동차 회사 발표회에 등장해 신차를 소개하는 스케줄까지 잡혀 있다. 루시가 진짜 연예인 자리를 위협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업계에는 루시같은 가상인간이 모델 활약 등으로 17조원 시장을 만들 것으로 본다.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가 시작됐다. 메타버스는 가공 또는 초월이라는 그리스어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영단어 '유니버스'가 결합된 신조어다. 가상에서 현실과 유사한 실재감을 느끼고 싶아하는 대중 욕구와 기술 진보가 합쳐져 탄생한 미래형 융합공간이다.
패션업계에서 메타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이다. 가상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드레스-X'는 100% 디지털 패션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가상의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가상의류를 구매하고 자신의 사진을 보내면 이 옷을 입은 정교한 사진을 받게 된다. 고객은 이 사진을 SNS 등에 올려 실제 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처럼 꾸민다. 고객은 디지털 의류 1벌을 구매하는 데 10~50달러를 사용한다. 이 회사 설립자는 10년내 10억개 디지털 의류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의류 사업이 본격화됐다. 일명 메타패션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대표 의류 디자이너가 모여 디지털 의류 개발에 나선다는 것. BTS가 입었던 한복도 디지털 가상의류로 만들어진다. 산자부는 디지털 의류시장 규모를 2026년 108억달러로 추산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입었던 옷 신발 가방 등 현실에서 가져보지 못했던 것을 가상세계에서는 입어보고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미 수많은 MZ세대가 메타버스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메타버스의 거대한 물결을 피할 순 없다. 피하지 못한다면 파도 위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도 망설여지는 이유는 메타버스를 신기루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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