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치즈 반세기, 임실치즈농협 생산 확대
하루 원유 처리 85톤
7일 임실서 치즈축제
임실치즈농협은 1967년 국내 최초 치즈공장을 설립하고 1972년 임실치즈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1994년 축협중앙회 회원조합으로 가입한 후 농협으로 합병됐다. 1986년 완공한 후 2010년 리모델링한 제1공장에서는 하루에 70톤의 원유를 처리해 피자치즈 스트링치즈 등 7톤의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완공된 제2공장은 요구르트와 구워먹는 치즈, 포션치즈 등 하루 15톤의 치즈와 요구르트를 생산한다.
임실치즈농협이 국내 대표 치즈 생산단지로 자리잡은 것은 반세기 전 지정환 신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임실지역 청정 수자원의 역할이 컸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는 1959년 전주교구에 부임해 1964년 임실 땅을 처음 밟았다. 임실성당 신부로 부임해 산양을 키우다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치즈 생산에 나섰다.
하지만 3년간 실패를 거듭했고, 치즈 생산에 열정을 보이던 신부는 유럽 공장을 돌며 기술을 배워 1967년 임실에 한국 최초 치즈 공장을 만들었다.
신부는 1970년대 사제들과 민주화투쟁에 나섰다 강제추방 위기를 겪었지만, 농촌 경제 발전에 공헌한 이유 등으로 국내에 계속 머물게 됐다. 임실이 국내 치즈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지정환 신부의 공이 컸다. 임실군은 신부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정환홀을 건립해 각종 치즈 관련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열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임실군 공동 치즈 브랜드 '임실N치즈' 제품의 중심에 서 있다. 지금까지 10여종의 자체 치즈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주요 간편식품회사에 치즈를 납품하며 임실치즈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김동수 임실치즈농협 상무는 "한국 치즈는 임실에서 시작해 임실의 역사가 됐다"며 "임실치즈농협의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부 제품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