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중심 교육으로 자율주행 기본원리 습득

2022-11-18 11:12:46 게재

수도권 10개 고교, 1300명 참여

이론·응용·실습 3회차 수업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나승식)과 내일신문,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는 고교생들의 학업역량과 첨단산업 분야 관심 증진을 위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 수업을 마련했다. 교육 내용은 고교생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율주행차의 인지·제어 이론 수업과 모형 자동차에 이론을 적용하는 실습수업으로 이뤄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동차와 기계공학 물리학 컴퓨터공학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서울 배명고 2일차 수업에서 코딩을 활용한 응용 실습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조나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교는 미림여고 보성여고 배명고 배재고 신도림고 안산동산고 염광고 재현고 풍문고 화수고 등 10곳이다. 총 3회차 수업으로 진행된 교육은 학교별 희망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학교별 우수 학생 5명을 선발(총 50명)해 심화캠프 과정을 진행했다.

◆ 서울대, 실습 중심 교육과정 설계 =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센터장 이경수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내일신문과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는 수업에 필요한 노트북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별도 준비물 없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업은 자율주행차의 인지·제어 분야에 대한 개념 이해와 자율주행차 원리를 습득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조향 및 속도제어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고교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 수업을 최소화하고 실제 자율주행차를 작동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조별 구성은 코딩을 할 줄 아는 학생과 경험없는 학생을 적절히 배치했다.


1일차 수업에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이경수 센터장과 이재완·한상명 부센터장, 한국공학대 기계공학과 이강원 교수의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진로 특강은 학교별 1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산업과 자율주행차,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 코딩으로 자율주행차 속도 제어 학습 = 2일차 수업에서 학생들은 앞서 배운 이론을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딩(파이썬) 연습과 모형자동차 작동 수행방안 계획을 논의하고 모형자동차 원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강사진들은 개념 설명과 경로 추적 목적·방법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차량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방법과 실습을 이어갔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강사진들은 각 개념 설명마다 질문을 유도했다. 질문에 답한 학생들은 우수학생 평가에 반영했다.

마지막 3일차 수업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캠프에서 있을 모형자동차 주행 대회를 대비한 팀별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시작 전 앞서 주어진 데이터 분석 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강사진은 과제 발표와 모형자동차 주행 대회 결과를 종합해 심사했다.

학생들은 매 회차 수업이 끝나면 활동 보고서를 작성했다. 활동 보고서는 그날 수업 중 배운 내용에 대한 문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강사진들은 출석과 과제 제출 여부, 수업 참여도, 팀별 성적을 토대로 개별 평가 후 30명 중 총 5명의 학생을 학교별로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모빌리티 자율주행 캠프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워졌다.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인재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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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리 기자 jon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