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마키아벨리가 쓴 피렌체의 역사
마키아벨리가 생애 마지막으로 쓴 피렌체사가 국내 최초로 완역돼 출간됐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군주론' '로마사 논고'를 넘어 '피렌체사'를 꼭 읽어봐야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피렌체사'는 13~15세기 피렌체와 주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중세 정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피렌체의 역사와 함께 이탈리아 반도와 주변국의 정세, 사건을 폭넓게 서술했다.
공직에서 쫓겨나 생계 유지마저 어려움을 겪던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의 수장이자 교황인 클레멘스 7세의 제안으로 '피렌체사'를 집필한다.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통해 피렌체의 무구한 역사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때로는 안타까운 시선을 숨기지 않은 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갔다.
13~15세기 피렌체의 평민이 어떻게 귀족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됐는지, 귀족은 어떻게 권력을 잃고 사라지게 됐는지, 평민과 하층민의 권력 투쟁은 어떠했는지 치열한 역사를 자세히 기술한다. 피렌체인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열망은 마키아벨리의 글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총 8권으로 구성된 '피렌체사'에서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의 역사만 다루지는 않는다. 피렌체 이전에 이탈리아가 어떻게 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했던 권력자들의 수중에 들어가게 됐는지를 먼저 보여주기 위해 1~4권에서는 피렌체와 그 주변 이탈리아 역사에 관한 서론이 되는 내용을 다룬다.
하인후 역자는 이 책의 번역을 위해 2년 넘게 투자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다 갑자기 상상력을 발휘하는 마키아벨리의 글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잘못 해석하기 쉽다. 이에 역자는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일일이 확인했다. 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 수백개를 본문에 첨가했으며 깊이 있는 설명이 추가된 미주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