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반짝반짝 빛나는'

2023-05-23 11:45:36 게재

개방형 수장고에서 특별전

나전칠기 다양한 작품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8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자개'를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진행하는 3번째 수장형 전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박물관의 지식과 정보를 개방해 '어디서든' 공유하고 '누구나' 활용하는 개방형 수장고의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수장형 전시를 통해 수장고가 전시 공간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특별전 '반짝반짝 빛나는'이 열리고 있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손대현(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 명장, 류지안 작가 등 자개를 다루는 공예작가 8명의 작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나전칠기 등 170여점이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예주간과 연계해 진흥원과 협력 전시로 진행한다.

나전은 전복이나 소라 등의 껍데기를 가공한 자개를 활용해 문양을 만드는 칠기의 장식 기법이고, 나전칠기는 '나전'과 옻칠을 한 기물인 '칠기'의 합성어다.

고려시대 대표 공예품인 나전칠기는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기물의 형태도 다양해져 물건을 담는 함이나 가구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용과 장식-재주와 솜씨-기억의 공유'를 주제로 조선시대 나전칠기 120여점과 더불어 전통을 잇는 명장과 공예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은 조선미술품제작소 나전부 소속 장인 김영주(1906~1987)가 본인의 혼례용으로 만든 '자개 장생무늬 혼수함', 나전칠기의 본고장인 통영에서 활동한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명예 보유자 송방웅(1940~2020) 장인이 제작한 '자개 원앙무늬 보석함', 조선시대 대표적인 나전칠기인 소나무 사슴 불로초 학과 같이 장수를 기원하는 무늬가 장식된 '자개 장생무늬 함'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 공예작가들의 전통에 대한 재해석의 시각과 활용의 가치를 보여주는 수장형 전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시 기간 중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설 프로그램이 매일(화~일요일) 4회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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