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2023-05-31 10:55:38 게재

설립 제기된 지 10년 만에

국비지원·인력문제 과제

대전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013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10년 만이다.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3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공식 개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개원식엔 이장우 대전시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애아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재단법인 넥슨재단, 사단법인 토닥토닥, 박범계 국회의원에 감사패를 수여했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손민균 병원장 등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모두 494억원(국비 100억, 시비 294억, 넥슨후원 100억)을 투입, 서구 관저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로 지어졌다. 연면적 1만5789㎡에 70병상이다.

병원은 26일부터 병원장을 포함 의료진 5명을 중심으로 진료를 개시했다. 진료는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예견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집중재활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6월부터는 낮병동(20개)을 7월부터는 입원병동(50개)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치료와 함께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대전시교육청에서 파견한 특수교사 7명과 특수교육실무원 3명 등 10명의 특수교육 전문가들로 운영되는 6개 학급을 개설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주도했던 (사)토닥토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은 많은 병원 중 하나를 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없었던 소아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병원은) 장애어린이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본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지만 해결할 과제도 많다. 우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개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인력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의사와 약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치료사 등 장애어린이와 직접 접촉하는 인력의 근로조건 문제도 벌써부터 도마에 오른다.

김동석 토닥토닥 이사장은 "병원이 장애어린이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병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선 국비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