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콘서트 안전관리' 잼버리 성패 건다

2023-08-07 10:47:51 게재

행안부, 8일 '범정부 TF' 구성

안전문제 다시 불거지면 치명타

잼버리대회 준비부족과 운영미숙 논란에 혼비백산한 정부가 케이팝(K-pop) 공연 안전관리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겠다고 나섰다.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세계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가용 역량을 모두 가동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6일에서 11일로 연기된 잼버리 K-pop 공연 장소가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안전관리를 위한 범정부 TF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범정부 안전관리 TF는 행안부 문체부 여가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잼버리조직위 군 경찰 소방 전북도 전주시 등 이번 대회와 관련 있는 기관은 모두 참여토록 했다. TF팀장은 행안부 실장급 공무원이 맡는다.

정부는 우선 잼버리 참가자들이 새만금 숙영지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안전한 이동, 이동 중 교통안전, 공연장에서의 질서유지와 인파관리, 공연시 충분한 물 공급, 그리고 숙영지까지의 안전한 귀영 등 콘서트와 관련된 모든 과정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공연 당시 기온이 높을 경우에 대비해 선풍기 쿨스카프 얼음물 등 폭염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8일 TF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기로 했다. TF는 행사 당일은 물론 콘서트 다음날인 12일까지 운영한다.

실제 정부는 소방청이 보유 중인 회복차량 11대를 모두 잼버리 숙영지에 배치했을 만큼 가용할 모든 자원을 잼버리 대응에 동원하고 있다. 회복차량은 소방대원의 휴식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한 이동식 쉼터인데, 예비차량 없이 회복차량 전부를 잼버리 행사장에 배치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K-pop 콘서트 일정이 정해진 만큼 안전에 관한 문제는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행사 시작 전부터 종료되는 순간까지 정부의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콘서트 출연진 섭외에도 공을 들이는 눈치다. 이미 세계 최고 인기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공연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숙영지 내 잼버리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콘서트에 누가 출연하는지가 최대 관심거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아티스트 출연 문제 등은 KBS 관계팀 등 여러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며 "BTS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참가자들에게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삼성전자에 테블릿PC 후원을 요청하는 등 일부 기업에 기념품 후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4만여명의 잠재적 고객들에게 우리나라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념품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잼버리 야영장의 태풍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측되자 6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지하차도, 노후 저수지 등 위험지역 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잼버리 행사장인 새만금 일대 침수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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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송현경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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