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 관심 높아
2023-10-04 11:06:17 게재
복지부 정책 변화 이끌어
전국 지자체 문의 잇따라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광주기독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평일 및 휴일 자정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가 이용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에는 늦은 밤(21시 이후)과 휴일(18시 이후)에 운영하는 심야어린이병원이 없었다. 이로 인해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광주시는 해법으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내놓았다. 응급실과 연계해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했다.
개원 한 달을 맞아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났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광주시민을 비롯해 전남지역에서 평일 평균 37명이 이용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11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른 병원들도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에 동참했고, 심야에 운영하는 약국도 생겼다.
광주시의 과감한 지원이 빠른 정착에 기여했다. 광주시는 낮은 수가에 따른 전문의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올해 사업비 12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협약을 맺은 광주기독병원에 오는 2025년까지 모두 29억원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야간에 진료하는 의료진 인건비 보조비용으로 사용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타 지자체 '달빛어린이병원'과 차별화를 꾀했다. 광주를 제외한 전국 45개 달빛어린이병원(보건복지부 지정)은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진료한다. 반면 광주시는 자정까지 운영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손에 잡히는 성과는 보건복지부와 타 지자체 변화를 끌어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과감한 예산투자를 통한 소아의료체계 정립이다. 중증·응급 소아진료 강화, 병원간 협력 지원, 소아의료 공백 완화, 미래 소아진료 전문인력 확보 방안 등을 내놓았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한 곳 당 2억원(국비 1억원) 지원과 야간?휴일 진료 보상 강화 등을 담았다. 다른 지자체도 광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7개 지자체가 방문 등을 통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성과를 공유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린이 안심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함께 해주신 광주기독병원 모든 직원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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