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불안 … "물가 인상 막아라" 비상

2023-10-05 11:54:44 게재

10월 김장 수급대책 발표

돼지고기 할당관세 도입

사과 배추 가격안정 추진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를 들어올렸다. 기상여건 영향이 컸다. 농산물이 5.4%에서 7.2%로 올랐고, 축산물은 소폭 내렸다.

정부는 김장 물가 안정 등을 위한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등 김장채소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적기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10월말 발표하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봄·여름철 기상재해와 9월 잦은 강우 등으로 과일류와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정했지만 추석 이후 안정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생산이 감소한 사과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재배면적 감소와 봄철 기상재해 영향으로 사과는 전년 대비 23.3%, 배는 19.7%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사과 계약재배 물량 1만5000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의 상품화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는 9월 출하량 증가(전년 대비 20% 내외)와 김치 제조업체 여름배추·무 수요부진 등 영향으로 소매가격이 전년보다 30% 이상 낮았다. 10~12월에 생산되는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도 평년대비 각각 2.6%, 5.3% 증가해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배추는 기상재해에 따른 작황부진 시 수급불안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농식품부는 10~11월 수급불안 시 정부 비축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저장 물량을 공급한다.

시설채소의 경우 9월 하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오이·청양고추 등의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10월은 아침 기온이 떨어지며 작물 생산에 변동이 커지는 시기이다. 농식품부는 농진청과 함께 안정적인 시설채소 공급을 위해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등 가을철 재배 기술을 중점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소고기는 9월 한우 공급량이 증가해 도매가격(거세우)과 소비자가격(1등급 등심)은 전년 대비 각각 7.3%, 9.7%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공급 증가에 따라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9월 공급량이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9월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다만 국내산 삼겹살 등 소비자가격은 할인행사 등으로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은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 등이 평년 대비 증가했다. 일일 계란 생산량은 평년 대비 2.8%(평년 9월 4461만개→올해 9월 4588만개) 증가해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계란 공급과 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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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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