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건강한 '노후 돌봄'을 위하여 | 1부-노인 요양돌봄 실태 진단

노후 보내고 싶은 곳은 '살던 집' 젊은층·고소득층은 '실버타운'

2023-10-06 12:06:15 게재

내일신문 창간 30주년 여론조사

전국 40~79세 남녀 1000명 대상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건강이 악화되면 요양병원·요양원에 입소한 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노인 삶의 방식이 되어버렸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존엄한 삶을 누리다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이루기 힘든 꿈이 됐다. 이제 거주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등 다양한 방식이 나와야 한다. 노인실태를 조사하면 노인 60% 가량이 거동이 불편해도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답한다.
내일신문은 창간 30주년 기획으로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노인 요양돌봄을 3회에 걸쳐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1부 실태 진단(6일), 2부 대안 모색(10일), 3부 실행 전략(11일) 순으로 살펴본다.


본지가 최근 전국 40∼7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양돌봄 서비스' 등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은 노후를 보내고 싶은 곳으로 '살던 집'을, 젊은층과 고소득층은 '실버타운 등 돌봄시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살던 집'을 선택하는 경우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현재 재가요양서비스를 이용 중인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버타운 등 돌봄시설을 선택하는 경우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자신이 노후에 요양돌봄이 필요할 경우 돌봄을 받고 싶은 장소로 '살던 집'을 꼽은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버타운 등 돌봄시설' 31.8%, 요양병원 7.9%, 요양원 5.4% 등 순으로 선호했다.

가족에게 요양돌봄이 필요한 경우도 살던 집이 39.4%, 실버타운 등 돌봄시설이 26.8%, 요양병원 12.7%, 요양원 8.4% 등으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선호하는 요양장소로 살던 집이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된 점은 기존 커뮤니티 케어와 지역에서 계속 거주(aging in place, AIP) 접근의 필요성과 적절성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본인 요양돌봄을 위해 스스로 부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월 평균 비용은 '50만원 미만' 39.6%, '50만∼100만원 미만' 31.6%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1.2%)이 요양돌봄을 위한 비용으로 월 100만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만원 미만' 응답은 여성, 6070대, 월평균 가구소득 250만원 미만, 요양돌봄 장소로 살던 집을 선호하고 요양돌봄의 가장 큰 주체를 중앙정부로 인식하는 계층에서 특히 높았다.

요양돌봄의 책임이 가장 큰 주체를 가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족'이라는 인식이 29.4%, '자신과 가족'이 24.7%로 나타났다. 가족이라고 답한 경우는 70대, 요양원을 선호하는 계층에서 높았다.

'정부'에 가장 큰 돌봄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는 28.1%였다.

내일신문 창간 노인요양돌봄 여론조사 전체 결과 보고서는 e-내일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창간 30주년 기획특집] 건강한 '노후 돌봄'을 위하여" 연재기사]

김규철 김기수 오승완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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