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주민도 챗지피티 손쉽게

2023-11-28 10:37:29 게재

서초구 '인공지능학교'

서울 서초구가 중장년층과 노년층 주민들도 손쉽게 챗지피티(GPT) 등 대화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서초구는 '스마트 인공지능학교'를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 참조>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을 중장년과 노년층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했다. 구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활용부터 시작한 교육 사업이 동영상 제작 등에 더해 우리 일상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인공지능까지 확대·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주민센터 14곳 등 26개 기관이 교육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서초50플러스센터 정보기술(IT)교육센터 등 문화여가시설 9곳, 노인복지관 3곳도 포함된다. 구는 실생활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과정을 구성했다. 챗지피티를 비롯해 뤼튼(Wrtn) 빙(Bing) 등 기초 활용법을 이해하는 이론 교육에 더해 문서 영상 등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습 교육이다.

특히 실습은 문화 여가 등 중장년과 노년층 관심 분야와 관련된 분야를 주제로 한다. '나만의 시(詩) 영상 만들기' '여행 정보 수집과 여행계획서 작성하기' '성탄절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하다.

주민들은 교육을 받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가르치기도 한다. 강사 15명 중 13명이 서초50플러스센터 등에서 관련 과정을 수강한 이들이다. 수강생들과 비슷한 50대부터 70대까지다. 구는 "수강생과 비슷한 연령대 강사들이 첨단기기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며 "100세 시대에 인생 이모작을 먼저 준비한 주민들이 강의에서 보람을 느끼고 보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중장년과 어르신들이 디지털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스마트 시니어'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