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2023-11-29 11:22:47 게재

업황BSI 석달째 상승 추세

반도체 수요개선, 체감경기↑

비제조업 하락, 12월 전망 횡보

이번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가격의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수출 및 대기업의 업황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70포인트로 지난달(69)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지난 8월 67포인트를 저점으로 9월(68)과 10월(69)에 이어 석달째 매달 1포인트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 경영자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달 제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데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전기장비 등의 업황실적BSI가 각각 13포인트, 8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리튬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69포인트로 전달(7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도소매업이 5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감소로 건설업이 3포인트 내렸다. 전기·가스·증기업종도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0으로 전달과 같았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전달과 같은 69로 나타났다. 제조업(69)은 1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71)은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나머지 주력산업의 회복세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3326개 기업(제조업 1837개·비제조업 1489개)이 설문에 응답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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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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