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중국펀드, 131조→5조 급감

2023-12-08 11:04:03 게재

"신규·기존투자 모두 줄어"

미국 월가 큰손들이 중국 관련 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월가에서 조성된 중국 관련 펀드는 모두 43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였다. 예년 1000억달러(약 131조8000억원)였던 것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 칼라일은 중국 관련 신규펀드 모집을 중단했고 뱅가드 등 투자업체들도 중국 관련한 투자계획을 폐기하거나 취소했다.

기존 투자도 축소하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는 최근 보유 중인 중국 관련 주식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국제자본의 투자액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310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순감했다. 중국이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WSJ은 "중국 경기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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