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금 5개로 목표 달성
사격 깜짝 금메달 등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 30일 수영 펜싱 등 메달 사냥 나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이래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목표치를 벌써 달성했다.
이어 개막 나흘째인 30일 수영 펜싱 사격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29일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 2개가 나와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은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해 세계 최강이라는 간판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금맥을 뚫었다.
사격의 경우, 28일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29일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대구체고)이 금메달을 따냈다.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의 말에 금맥 캐기는 이어질 참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굳건한 아성을 쌓았다. 남자 양궁 대표팀도 29일 일본 중국 프랑스를 손쉽게 따돌리고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애초 금메달 획득 종목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사격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 전체 일정의 첫 단추를 너무나 잘 끼웠다”며 “선수촌 내에서 우리 선수단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30일과 31일에도 메달을 노릴 수 있는 경기가 이어진다. 수영 남자 계영 800m는 30일 오후 8시 8분에 예선을 치르고 31일 오전 5시 1분에 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스위스와 예선 1조에 속했다. 2조 영국 호주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브라질 리투아니아 캐나다의 성적까지 합산해 16개국 중 8개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올림픽 계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도 없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결승 진출을 넘어 메달까지 바라본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는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을 비롯해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과 힘을 합해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은 30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은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꾸렸다. 이들은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단체전을 벼르고 있다.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은 도쿄 은메달 멤버이기도 해서 이번 대회 금메달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31일에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3연패를 달성하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오른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경기는 이날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캐나다다.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예급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가세한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빛 메달을 겨냥한다.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여러 대회에서 오상욱 구본길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지키는 데 힘을 보탰던 김정환과 김준호가 물러났지만 여전히 한국은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미 한국 펜싱 대표팀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1개를 얻었다.
송현경 기자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