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설 기록 경신…29일에도 눈·비
서울·인천·경기북부 28일 오후 멎을 듯 …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아
전국적으로 폭설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서울과 인천·경기북부의 경우 28일 오후 눈이 멎을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어는 등 오후 퇴근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9일에도 비나 눈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기상청은 “2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서울 인천 경기북부는 오후(12~18시)에, 경기남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밤(18~24시)에 대부분 그치겠다”며 “29일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의 경우 30일 이른 새벽(00~03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30일 새벽(00~06시)까지 경남 서부 내륙에, 오후(12~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도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수원의 경우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28일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43.0㎝이다. 서울 지역 적설량 기준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적설은 28일 오전 8시 현재 28.6㎝이다. 서울은 1907년 10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눈이 높게 쌓였을 때가 1922년 3월 24일 31.0㎝다. 두 번째가 1969년 1월 31일 30.0㎝다.
29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예상 적설량은 1~5cm다. 강원 내륙 및 산지는 1~5cm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의 경우 30일 이른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이 3~8cm다.
기상청은 “28일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4~6℃, 최고 7~14℃)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특히, 아침 기온이 29일까지 전국 대부분, 30일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권을 중심으로 0℃ 이하(강원내륙·산지 -1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9일까지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 이하에 머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전국 대부분, 30일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와 경북권을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나 나무 쓰러짐 등 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7~6℃, 낮 최고기온은 3~12℃로 예보됐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5~7℃, 낮 최고기온은 6~14℃로 전망됐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