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일상 속 행복’ 영상으로 기록
서초구 세대별 다큐멘터리 제작
체감도 높은 정책·서비스 소개도
“또래들의 진지한 고민과 도전을 보며 많이 공감했어요. 특히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그려가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많군요. 나중에 육아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얼마나 주고 있는지 느꼈습니다. 뿌듯합니다.”
연령대는 20대 30대 50대로 각각 다른 주민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구에서 직접 제작해 지난 연말 공개한 3부작 영상기록 효과가 크다. 짧은 다큐멘터리 ‘서초에서 행복을 그리다’이다.
13일 서초구에 따르면 영상기록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 주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바쁜 삶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을 들려준다. 조승호 프로듀서는 “한번쯤 살고 싶은 서초구, 서초에서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와 행복한 삶을 담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려낸 ‘오늘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는 팍팍한 연말연초 주민들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이자 세대별 맞춤형 정책과 시설 정보이기도 하다.
구 공식 유튜브(SeochoCity)에서 청년 이야기부터 공개했다. 예술인과 취업준비생 등이 미래를 준비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서리풀아트스튜디오 서초청년센터를 비롯해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창업지원 등 청년세대를 위한 공간과 정책도 만나볼 수 있다.
2편 주인공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이웃이다. 공동육아 모임 참석자, 양재아트살롱에 참여한 소상공인과 방문객 등이 서초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고 일상과 휴식을 누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노년층 이야기가 마지막 3편이다. 누리소통망에서 구를 홍보하는 70대 서포터즈, 정보기술 교육센터와 시니어라운지에서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주민들이 출연한다.
‘행복을 찾아갑니다’ ‘행복을 함께합니다’ ‘행복을 전합니다’는 부제를 단 7분짜리 영상은 매주 한차례씩 3회에 걸쳐 공개됐다.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만에 각 3만명 안팎이 시청했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통합본은 2주만에 6만회 조회를 기록했다. 각종 누리소통망과 구청·동주민센터 내 인터넷 기반 티브이(IPTV)를 통한 시청자까지 추산하면 실제 시청자 수는 훨씬 많다.
서초구는 사회조사에서 확인된 주민들 만족도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지난해 5월 조사한 ‘2023 서초구 사회조사’에 따르면 주민 87.2%가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94.7%는 서초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4년 전보다 2.3%p 높은 수치다. 제작에 참여한 박은형 홍보담당관 주무관은 “행복한 주민들 모습을 보며 세심한 행정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초구는 세대별 정책·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체 주민들이 느끼는 일상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초행복길’ 재정비가 대표적이다. ‘행복’과 ‘느리게 걷다’는 두가지 뜻을 담은 산책로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5개 순환형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면서 서초에서의 행복한 일상과 내일에 대한 기대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초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행복 도시’를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