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레드로드 “킥보드 안돼”

2025-01-15 13:00:03 게재

마포구 1.6㎞서 제한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서울 마포구 홍대앞 레드로드가 킥보드 없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마포구는 레드로드 1.6㎞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서울경찰청 교통시설 심의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동 킥보드 등 개인 이동장치 이용이 급증하면서 과속과 무단방치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도로 통행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도 증가 추세다. 그동안은 다중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연말연시 등에 현장 안전점검을 통해 통행에 방해가 되는 개인 이동장치와 공유 전기자전거 등을 이동시켜 왔다.

마포구가 홍대 레드로드 내에서 킥보드 운행을 제한한다. 박강수 구청장이 방치된 킥보드오 쓰레기 등으로 혼잡한 보도를 정돈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한시적 조치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으로 보행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레드로드는 유동 인구가 많고 특히 핼러윈과 연말연시 등에는 안전관리에 나설 만큼 인파가 몰린다”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심의 결과에 따라 구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거쳐 상반기 중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통해 개인 이동장치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는 보행자가 중심인 더욱 안전한 도로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