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그룹, 마이애미 주상복합 인수
트럼프 사돈 쿠슈너와 협업 멀티패밀리주택, 임차율 99%
부동산개발 기업 HMG그룹(회장 김한모)이 자회사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뉴저지 저지시티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 개발사업에 참여한지 2주 만에 후속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와 손잡고 참여한 두번째 투자사업이다. 쿠슈너 컴퍼니는 미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 사돈가다. 회장은 트럼프 장녀인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가 맡고 있다. 찰스 쿠슈너는 최근 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더 해밀턴’ 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만 인근에 지하 1층 ~ 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다세대 임대주택(멀티패밀리)이다. 비스케인 만과 인접해 모든 세대에 야외 테라스를 제공, 영구적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마이애미 다운타운과 금융지구와도 가깝다.
1984년에 준공된 ‘더 해밀턴’은 2022년 약 1500억원을 투입해 특색있는 리조트 풍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1층 부대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실외 수영장, 테니스 코트, 카페 및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현재 임차율은 99%에 달한다.
HMG그룹은 민간임대주택 개발 경험과 쿠슈너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 가치 제고를 통한 임대료 상승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문경록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멀티패밀리 자산에 집중해 안정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