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특별 안부 확인단’ 가동
강남구 고독사 위험 가구
인공지능+주민참여 복지
서울 강남구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설 명절 연휴기간 돌봄 공백 해소방안을 마련했다. 강남구는 고독사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특별 안부확인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에서 연휴 하루 전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주말부터 이어지는 설 명절 연휴가 예년보다 대폭 길어졌다. 강남구는 이 기간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공지능 기술과 주민참여를 결합한 복지망을 가동한다.

강남구는 평소 인공지능과 음성안내에 기반한 안부확인체계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 가구를 점검하고 있다. 관제센터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하면 동별 담당자가 전화를 하거나 각 가정으로 방문하는 등 즉각 대응한다. 하지만 설 연휴에는 동주민센터가 문을 닫는다.
특별 안부 확인단이 주민들을 챙기는 역할을 한다. 관제센터에서 보내는 자료를 직접 받아 이상 징후를 신속히 파악해 현장에서 대응하는 인력이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50여명이 안부 확인단을 자청했다. 이들은 연휴기간 매일 오전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대상 가구 2372명 상황을 점검한다. 관제센터와 연동한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전화 상담이나 가구 방문을 한다.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해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첨단 기술과 지역사회 협력을 결합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민·관 협력 사례”라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