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문화가 흐르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국가산단 조성 위한 보상·이주 속도
이동신도시 주변에 문화·체육시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22일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공원과 문화·체육시설 등을 만들어 ‘문화가 흐르는 반도체 중심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흥ICT밸리컨벤션에서 가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국가산단은 기존 산단과 달리 단순 제조공장만이 아니라 문화공간을 갖춘 첨단 산단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69만평 규모의 이동공공주택지구(이동신도시)의 국가산단 인접지역에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집적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이동신도시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송전천과 용덕저수지 수변공간을 공원화해 여가특화구역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과 ‘2035 용인공원녹지기본계획’ 등을 연계해 이동저수지를 신시가지 배후의 수도권 남부 최대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용인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협력화단지 등이 조성 중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지금 반도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들어와 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 지역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는 플랫폼시티와 언남지구(옛 경찰대부지)를 중심으로 시 서부지역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남부의 요지이자 시 서부지역 발전의 핵심이 될 플랫폼시티 부지조성 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GTX구성역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해 분당선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국제회의장 기능을 수행할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경찰대 터인 언남지구 개발을 통해 구성지구 등 인근 지역 활성화와 광역교통 여건 개선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이 시장은 “언남지구 개발과 연계해 동백IC 개설을 포함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추진해 구성지구나 마북동 등 인근 지역 교통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지구 내 문화·체육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으로 인근지역 경제까지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두 반도체 산단을 중심으로 한 시 전역의 도로망과 철도망을 확충하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45년 만에 해제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이동·남사읍 일대 1950만평)과 중첩규제를 받던 경안천 일대(포곡·모현읍과 유방동) 113만평 수변구역 해제을 시 발전의 핵심축으로 삼아 토지 가치를 높이고 용인의 미래를 위해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용인시는 경제 파이를 키워 돌파할 것”이라며 “‘용인르네상스’가 한층 더 꽃을 피우고 시민들의 삶이 향상되도록 초심을 잘 유지하며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