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벅스 매장 25년만에 2009개

2025-01-31 13:00:06 게재

일본 처음 추월, 세계 3위

사흘에 1개꼴 연매출 3조원

‘커피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스타벅스 매장이 2000개를 넘어 인구 1억2000만명이 넘는 일본 매장 수를 처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한국 매장수는 2009개로 일본을 18개 차이로 앞섰다.

한국은 세계 스타벅스 매장 수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한국 고유의 멋을 살린 스타벅스 충남부여DT점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576개다. 이 중 미국이 1만7049개, 중국이 7685개로 합쳐 6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약 5200만명이고 일본은 1억2500만명으로 한국의 2.4배다. 미국 인구가 3억3000만명이 넘고 중국은 14억명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이들 나라보다 많다.

2023년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차이 났다. 1년 사이 일본은 매장수가 90개 늘어 2000개에 못 미쳤지만 한국은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은 스타벅스가 북미 이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한 나라로 1996년 도쿄 긴자에 1호 매장이 생겼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었다. 2016년에 매장이 1000개였는데 8년 만에 1000개를 더 늘렸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은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지만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사흘(3일)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서울 지역 매장이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매장이 100개에 육박한다.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는 매장을 계속 늘린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처음 3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에서 2023년 4.8%로 낮아졌는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6.2%로 높아졌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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