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당순이익 80%↑… 시장 예상치 상회
“블랙웰 수요 폭발적…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증가세”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고 주당 순이익(EPS)은 80%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달러(56조4582억원)의 매출과 0.89달러(127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월가 예상치인 380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AI 칩 매출은 1년 전 대비 93% 급증한 356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5.8% 더 많은 금액이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 0.84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의 매출액은 110억달러로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빠른 제품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며 “이번 분기(2025년 2~4월) 매출 또한 43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417억8000만달러에 비해 3% 정도 높은 수치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67%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27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130.02달러로 전일 대비 0.96%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