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세계 항공사와 경쟁 기반 마련”

2025-03-05 13:00:05 게재

대한항공 ‘KE 웨이’ 선포

창립 56주년 ‘보딩 데이’

대한항공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존재 이유’(Purpose)와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56주년을 맞아 개최한 ‘보딩 데이’ 행사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두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그 규모는 세계 10위권 수준이 될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을 시작하는 시점인 지금 새로운 기업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KE Way(웨이)’를 소개했다. ‘KE’는 대한항공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사 식별 코드다.

조 회장은 “비행기가 무겁고 클수록 이륙을 위해 더 길고 튼튼한 활주로가 필요하듯, 통합 항공사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모두가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회사의 존재 이유, 장기적 비전, 그리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E 웨이에는 대한항공의 존재 이유와 새로운 비전과 미션 등이 담겼다.

최상위 개념인 존재 이유는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명명했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등 3가지로 구성했다.

새로운 미션을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코어밸류(핵심 가치)도 수립했다.

대한항공은 핵심 가치의 구체적인 실전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Code of Conduct)를 공표해 업무 현장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가 실현되고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1일에는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새 유니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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