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더현대 광주, 해결과제 ‘수두룩’

2025-03-05 13:00:03 게재

7월 착공에 2년 뒤 개점

공공기여·지역상생 난제

광주광역시에 진출하는 복합쇼핑몰 3곳 중 더현대 광주의 인허가 절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정대로면 오는 2027년 하반기에 개점할 예정이지만 공공기여 규모 확정 등이 변수로 거론됐다.

오는 2027년 개점 예정인 더현대 광주 조감도 광주광역시에 진출하는 복합쇼핑몰 3곳 중 더현대 광주의 인허가 절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 광주시 제공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는 지난달 28일 허가 관청인 북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부지(3만2364㎡) 매입비용 2670억원을 모두 완납했다.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더현대 광주는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임동)에 지하 6층 지상 8층 연면적 27만3895㎡ 규모로 신축되며, 쇼핑과 문화, 여가시설 등을 갖춰 오는 2027년 말 개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7월 착공이 이뤄지면 30개월 공사 기간에 하루 평균 최대 3000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착공이 임박했지만 개점까지는 만만치 않은 해결과제를 남겨뒀다. 우선 서둘러 확정할 문제는 지하철 신설에 따른 공공기여 규모다,

광주시는 더현대 광주와 인근 광주신세계 확장 등에 따른 교통대란 해소대책 일환으로 광천버스터미널(광주신세계)과 더현대 광주 등을 경유하는 지하철(7.7㎞) 신설을 추진 중이다.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공사비 중 국비 60% 제외한 나머지 일부를 더현대 광주와 광주신세계 확장에 따른 공공기여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더현대 광주에 공공기여를 요청했으나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신세계 공공기여를 먼저 확정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더현대 광주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 도시공간국 관계자는 “더현대에도 지하철 역사 연결에 필요한 비용을 요청할 계획”이며 “가능한 빨리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비롯한 지역상생방안도 해결과제다.

더현대 광주는 지난 2023년 광주시와 입점 협의에서 ‘상생기금 조성과 복합쇼핑몰 할인권을 지역화폐로 발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어등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역주민 우선 채용과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 우수제품 판로 개척 등을 내놓았다.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신세계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때 상생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분석과 상생방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복합쇼핑몰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었으나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 3곳이 함께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 관계자는 “용역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에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지구단위계획(용도변경) 확정 때 제시된 더현대 광주와 인근 광주천을 연결하는 보행통로 설치도 해결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교통영향평가 심의 때 조건부 통과 조건으로 제시된 가감속 차로 설치에 따른 27억원 기부채납 방안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 관계자는 “기부채납은 준공 전까지 확정하면 된다”면서 “더현대에서 조만간 의견을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