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흔들릴 때 기회 생겨…지금이 유럽 진출 적기”

2025-03-07 13:00:02 게재

강경성 코트라 사장

유럽 무역투자 전략회의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유럽이 직면한 복합위기 속에서 생겨나는 현장 변화를, 우리기업 진출 기회로 기민하게 연결해야 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6일 체코 프라하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이날 유럽지역본부 및 24개 무역관장들과 수출·투자협력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코트라는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2025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강경성 코트라 사장. 사진 코트라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는 유럽의 경기 둔화에도 역대 최고 수출액(771억달러)을 기록하며, 유럽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유럽은 경제성장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주력산업 및 첨단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미래차 전환을 서두르는 글로벌 자동차 선도기업과 항공·반도체분야 주요 기업들의 변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기술 개발과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수요를 빠르게 포착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럽의 에너지공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전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유럽의 에너지 전환 동향 조사, 협력 수요 발굴, 수주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유럽은 에너지공급 불안 속 경제안정을 위해 신규 원전 및 노후화 원전 유지보수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신규 원전건설 계약이 임박한 체코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의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분야별 수요를 포착해 K-그리드(송배전, 스마트그리드 등) 기자재로 수출다변화도 추진한다.

유럽은 팬데믹, 러-우사태를 거치는 과정에서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코트라는 높아진 K-브랜드 위상을 활용해해 소비재 방산 의료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은 글로벌 환경변화 속 경제안보와 역내산업 보호를 위한 통상규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코트라는 브뤼셀무역관에 설치된 경제통상데스크를 중심으로 통상규범 및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EU 통상애로해소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경성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지금이 바로 보수적인 유럽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며 “공급망 재편, 에너지·지정학 위험 대응 등 복합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수요를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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