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소비심리 살리기’ 안간힘
현대백 1.2억 골드바 걸고 판촉
쓱닷컴 3주간 최저가로 장보기
배민 포장5천원·NS홈 중복할인
유통업계가 ‘소비심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품으로 골드바를 내놓는가 하면 할인쿠폰을 쏟아내고 있다. 장기불황에 내란사태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이 좀체 지갑을 열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봄시즌을 맞아 1억2000만원 상당 골드바 경품 행사와 브랜드별 할인 행사룰 열고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대규모 경품행사를 벌이는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만큼 최근 소비시장이 어렵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
골드바 경품행사는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에서 5만원 이상 구매 때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나 앱 내 마련된 경품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응모 가능하다.
전체 응모 고객 중 6명을 추첨해 골드바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1등 1명에게는 골드바 100돈(375g)을, 2등 2명과 3등 3명에게는 각각 골드바 50돈(187.5g)과 10돈(37.5g)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 점포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구매 금액대별 마일리지 추가 적립은 물론 봄 신상품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쓱(SSG)닷컴도 이달 30일까지 ‘고객과 함께하는 모두의 생일’을 주제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물량도 할인폭도 1분기 최대 규모라는 게 쓱닷컴 측 설명이다. 식료품(그로서리) 인기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장보기 100대 상품’을 엄선해 할인가에 선보인다. 과일, 야채, 고기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80종, 샴푸 등 일상용품 20종이다.
즉석밥 등 필수 장보기 상품의 경우 업계 최저가 판매에 도전한다. 또 수도권 충청권 부산 대구 등 새벽배송 권역에서 2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배송도 무료다.
또 가전 패션 부문에선 할인쿠폰과 함께 순금 1돈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쓱닷컴 모바일 앱을 통해 행사 초대장을 공유하면 최대 55% 할인 쿠폰을 무작위로 지급한다. 매일 5명을 추첨해 1돈 골드바를 증정하는 출석 스탬프 행사도 연다.
배달의민족은 내수진작을 위해 포장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배민은 ‘동행축제’ 기간 외식업주에게 포장서비스 1만5000원 이상 주문 때 사용 가능한 전용 5000원권 쿠폰을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24일까지다.
배민 측은 “포장 서비스는 고객이 배달 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친 뒤 직접 가게를 방문해 음식을 가져가는 방식”이라며 “배민 앱을 통해 주문 접수부터 결제까지 일반 배달 주문과 똑같이 관리할 수 있고 업주 입장에서 배달비 부담이 없어 보다 높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은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을 겪고 있는 배추와 무를 비롯 양배추 시금치 당근 봄동 열무 얼갈이 등 국산 농축산물을 할인가에 판매 한다.
소비침체에도 높은 물가 상승률로 늘어난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농식품부 할인지원’ 기획전을 열었다는 게 NS홈쇼핑 측 설명이다.
NS홈쇼핑 자체 할인가와 함께 기획전 상품구매 때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중복할인으로 최대 40% 싸게 농산물을 사게 되는 셈이다. 기획전은 27일까지 진행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