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배송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2025-03-21 13:00:03 게재

신용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확산되자 신용카드사들과 여신금융협회가 전방위 대처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가용 역량을 집중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여신협회와 관련 업계는 신용카드 배송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택배배송이나 결혼식, 장례식 등의 안내 문자를 보내고, 안내 문자에 있는 인터넷 주소 등을 클릭하면 바로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된다. 한발 더 나가 신용카드 신규 또는 갱신 발급을 문자로 보내서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일상에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피싱범들은 더 교묘하게 접근한다. “지원금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신용카드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무더기로 발급받은 이들이 쉬이 속는다.

문자나 카카오톡 등에 기업 로고, 안심마크 인증표시 등이 없는 경우에는 의심해야 한다. 카드발급이 급하지 않다면 서둘러 수령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에 쫓기듯 재촉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끌려가면 위험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신청하지 않거나 기억이 불확실한 경우 배송원이 알려주는 전화번호가 아닌 즉시 해당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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