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화재 막을 수 있다”
2025-04-10 13:52:00 게재
도봉구 꽁초 전용 수거함
서울 도봉구가 담뱃불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꽁초 전용 수거함을 선보인다. 도봉구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시 사례에서 착안해 ‘도봉형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수거함은 지름 6.2㎝, 길이 28.5㎝다. 도로변에 설치된 쓰레기통 옆에 부착하는 형태다. 합금이 포함된 부식저항 강철로 만들어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염려도 없다. 제작비는 1개당 단돈 4만원에 불과하다. 구는 “단독형은 제작비가 1개당 20만원에 달하고 주민 반대 등 설치장소 선정도 어렵다”며 “도봉형은 가격도 저렴하고 기존 쓰레기통에 부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민원도 적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올해 방학동 구청 주변과 도봉로 인도 등 43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주민 반응이 좋고 무엇보다 불씨로 인한 화재신고가 크게 줄었다.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도 거의 없다. 구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300여개 쓰레기통에 수거함을 더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형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이 선도적인 모형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생활 속 환경보호를 위해 관련 사업 추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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