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253억달러 달성

2025-04-11 13:00:22 게재

의약품 바이오·화장품 기초화장품 성장세 주도 … 역대 두번째 실적, 중국 비중 감소 뚜렷

지난해 보건산업분야 수출 규모가 253억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바이오·화장품 기초화장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역대 두번쩨 실적이다. 중국 비중은 줄어들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15.8% 증가한 25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이번 보건산업 수출 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의약품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체외진단기 수출 등에 힘입어 254억달러로 최다를 달성한 이후, 2022년 242억 달러, 2023년 218억 달러 실적을 이뤘다.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주요특징을 보면 의약품의 경우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디.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수출 소폭 증가했다. 화장품 분야는 한류의 영향으로 인한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수요 증대로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101억8000만달러로 20.3% 증가했다. 의약품은 92억7000만달러로 22.7%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5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41.3% 증가한 55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헝가리(12억6000만달러), 미국(11억6000만달러), 독일(5억2000만달러) 순으로 높았다.

특히 헝가리 수출은 306.3% 급증했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11억6000만달러, +46.3%)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8000만달러, +77.6%)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도에 이어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화장품 중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76억5000만달러로 19.7% 증가했다. 중국은 24억9000만달러로 수출 1위국을 유지했으나 수출 비중이 20%대로 낮아졌다. 이외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14억달러), 일본(6억2000만달러), 홍콩(5억1000만달러)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8억8000만달러)와 초음파 영상진단기(7억9000만달러)가 주력 수출 품목이었다. 임플란트는 중국(3억4000만달러), 러시아(1억2000만달러), 미국(6000만달러) 순으로 수출됐다.

미국은 ‘체외진단기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의료기기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이 43억2000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중국(35억4000만달러), 일본(20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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