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스트레스’ 재무상담으로 완화
한국FPSB “불안 감소”
캐나다·미국 조사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무설계를 받을 경우 금융 불안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설계사 인증기관인 한국FPSB는 17일 국제FPSB 제휴국의 CFP(국제재무설계사) 자격인증기관인 FP캐나다와 미국CFP보드의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FP캐나다는 리서치 회사인 레저(Leger)사를 통해 올해 1월 캐나다인 2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스트레스 지수(Financial Stress Index)를 발표했다. 캐나다인의 42%는 ‘돈’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으며, 특히 젊은 세대는 주택 비용, 중장년층은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 요소는 높은 생활비(68%)를 꼽았으며 두번째로는 잘못된 재무결정을 내릴까 하는 두려움(52%)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미국 CFP보드에서 4027가구를 대상으로 한 재무설계장기연구에서는 비상자금 보유율(CFP자격자 고객 78%, 다른 금융전문가 고객 68%), 유언장 보유율(CFP자격자 고객 57%, 다른 금융전문가 고객 49%)등을 확인한 결과, CFP자격자와 함께할 때 재정적인 준비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불안감도 줄었다.
한국FPSB는 “요즘과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을 때 재정적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 CFP자격자와 같은 재무설계 전문가의 금융 서비스를 받으면 부정적인 영향이 줄고 미래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FPSB는 지난달 15일 시행한 제90회 AFPK(재무설계사) 자격시험에서 68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접수자는 작년 동기 대비 366명 증가한 2392명이며, 합격률은 34.8%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금융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우리은행(21명), 국민연금공단(19명), 하나은행(11명), 신한투자증권(9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FPSB는 내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올해 첫 CFP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원서 접수는 이달 21일부터다. 제91회 AFPK 자격시험은 7월 28일부터 한국FPSB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