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올해 첫 돼지 구제역 발생, 방역당국 긴장

2025-04-17 13:00:05 게재

7년 만에 발생

올해 처음으로 전남 무안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무안지역에 위치한 양돈농장 2곳에서 지난 11일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농장들은 앞서 3월 15일 같은 시·군 내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장에서 각각 1.8㎞, 1.5㎞ 떨어진 곳으로 중수본이 설정한 방역대(반경 10㎞) 안에 있다.

국내에서 돼지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8년 4월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를 하기 전 시행한 조사 과정 중 축사 바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후 사육 돼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항원이 검출됐다. 침 흘림 같은 임상 증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규모는 삼향읍 농가는 4000마리, 일로읍 농가는 1470마리다.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관계자는 “해당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감염 초기 혹은 바이러스가 백신접종에 따라 중화된 상태라고 본다”며 “다만 면역력이 약한 개체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증폭될 우려가 있어 두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전체를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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