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초광역 5대 자치정부 수립” 김동연 “물류수도 부산, 우주항공 경남”
주말 지역 경선 앞두고 공약 쏟아져
주말에 열리는 충청·영남권 대선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역 공약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김경수 후보는 지역별 공약을 발표하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 균형발전을 위한 ‘초광역 5대 자치 정부 수립’이라는 큰 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세종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균형 발전’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웠다. 이날 김 후보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17개 시도로 쪼개져 있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전국을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 부울경, 대구경북 5개 권역과 강원, 제주의 2개 특별자치도로 행정구역을 완전히 개편해서 초강력 단위 권역별로 메가시티 정부가 들어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역별 메가시티의 다음 단계는 연방제 수준의 5대 자치정부다. 김 후보 캠프에선 17일 공개한 경제공약집에서 “대통령 직속 가칭 5대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용처를 정하지 않은 포괄보조금 약 30조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그 다음 단계로는 초광역 5대 자치정부를 수립해 진짜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17일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 수도로, 경남은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영남권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과 관련해선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울산 지역에 대해서는 조선, 해양, 수소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울산 공공의료원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조속 건립도 제시했다.
경남 지역에는 우주항공 대기업도시를 유치하고 우주항공 특성화대학 육성을 제시했다. 특히 우주항공청의 기능을 강화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구상을 내비쳤다.
대구에는 미래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지역에는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연구개발 실증시설 지원을 제시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