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여객 순위 ‘세계 3위 ’
2001년 개항이후 최초
화물 실적도 톱3 진입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최초로 국제여객순위 세계 3위를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4년 국제선 여객실적 7066만9246명을 기록하며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순위 3위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 가장 높았던 순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세계 5위로, 인천공항은 가파른 여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6년 만에 2계단 상승하며 세계 3위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2023년 5576만3768명에서 지난해 26.7% 증가하며 국제선 여객 세계 상위 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국제선 여객 최다 기록인 2019년(7057만5080명)과 비교해도 0.1% 증가한 수치다.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2024년 국제선 화물 실적 역시 2023년(270만6943톤) 대비 7.4% 증가한 290만6067톤을 기록하며, 홍콩공항 상하이공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지난해 4단계 확장 이후 국제선 기준 연간여객 1억6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기반시설을 확보한 데 이어, 여객 및 화물 실적에서 모두 세계 3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공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 및 추석·연말 연휴 여객 증가 △단거리 여행 선호 증가(엔화 약세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 △인천공항 네트워크 기반 확충(슬롯 확대, 역대 최다 98개 항공사 취항)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다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으로 분석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와 같은 여객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국제선 여객이 약 7303만∼766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공항 기반시설 여객 화물 등 전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공항으로 도약한 만큼 앞으로 디지털 대전환,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 개발 등 미래 공항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국제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CI가 발표한 ‘2024년 세계 공항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공항의 국제선 여객순위는 1·2위는 각각 두바이공항(9233만1506명)과 히드로공항(7919만4330명)이 기록했으며, 인천공항에 이어 창이공항(6706만3000명)과 스키폴공항(6682만2849명)이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