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 가장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 검거
송파경찰서, 휴대전화 600대·5억원 압수
경찰이 중고휴대전화 해외 수출업체를 가장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을 세탁한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는 21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돈으로 중고휴대전화 해외 수출 업체를 설립한 자금세탁 조직원 5명을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단체조직 및 금융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국적인 이들은 올해 3월 서울 금천구에 중고휴대전화 해외 수출 업체를 차리고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돈을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달 3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로부터 현금 2600만원을 편취당한 피해자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현금 수거책과 전달책 3명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해당 무역회사에 피해금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한 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난 10일 일당 5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당일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억1200만원과 휴대전화 688대, 대포통장 16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20~30대인 일당이 피해자들로부터 수거한 돈으로 휴대전화를 매입해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영 총책과 보이스피싱 수거책, 휴대폰 매입 관리책, 휴대폰 포장책 등으로 구분해 역할을 분담했다”며 “상호감시를 위해 사무실 내에 폐쇄회로 설치, 현금 보관 금고 설치 등 조직적 범행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합법적인 휴대폰 무역업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과 연계한 해외총책 등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