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반려동물병원 설립 추진

2025-04-24 13:00:12 게재

동명대 기부채납 계기

2027년 말 완공 예정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내세운 부산에 전국 최대 반려동물 전문병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24일 반려동물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국립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이 남구 동명대학교 교내에 건립된다.

부사시청 전경 부산시는 24일 반려동물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 반려동물 전문병원은 1만3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 9213㎡ 규모다. 현재 가장 큰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연면적 5667㎡보다 1.6배 더 크다.

1층에는 응급진료센터와 영상의학 센터, 일반진료 시설이 들어서고, 2층에는 내과 계열 진료시설이 마련된다. 3층에는 수술실 등 다양한 외과 진료시설이 조성된다. 지하 1층은 방사선 치료센터로, 4층은 학생교육과 실습을 위한 연구 및 교육시설로 각각 활용된다.

부산은 대학이 20개가 넘지만 수의과대학이 없고 반려동물 전문병원 또한 없다. 그래서 국립경상대에서 분원 형태로 동물병원을 짓는다.

부지는 동명대학교가 무상 기부채납 방식으로 경상대에 제공한다. 경상대는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관련 연구시설을 지어 운영을 맡는다. 부산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동물병원은 응급진료와 전문클리닉을 갖추면서 부산을 비롯해 인근 울산과 경남 김해·양산지역까지 관할하는 2·3차 반려동물 전문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임대형민자사업(BTL) 형태로 건립되는데, 시의회 의견청취 후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안 착공이 목표로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동물병원 설립은 2022년 3월 부산시와 경상국립대학교, 동명대학교 간의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추진됐다. 동명대는 2023년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단과대학을 설립해 이와 관련한 인력양성 준비를 마쳤다. 반려동물 전문병원 건립은 국립·사립대학 간에 광역지자체를 넘어서 협력하는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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