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제2정몽준? 들러리? 침묵 속 ‘간 보기’

2025-04-28 13:00:30 게재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과 단일화 전망

민주당 김민석 “국민의힘 당권용 들러리”

구 여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한 대행은 막판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처럼 역전극의 주역이 될지, 아니면 국민의힘 대선 들러리에 그칠지 모를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은 구 여권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시선이 한 대행의 출마에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콘클라베 방식이니, 원샷 경선이니 하면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벌써부터 거론하고 있다.

정권 교체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정권 유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물론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진보 진영의 비명계까지 끌어들여야 한다. 문제는 한 대행이 과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선거에서 승산이 있겠냐는 것이다. ‘내란 동조세력’, ‘윤석열 아바타’라는 한계로 대선 들러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공범 내란 후보고, 주술 연장의 주술 후보고, 의리가 없이 사실은 호남인임을 숨기고 노 대통령 참배를 노 대통령 때 기용되고도 안 했던 의리가 없는 분이고, 또 경제를 지금 최악으로 만드는 무능 후보이고 무엇보다도 사실은 되려고 나온다기보다는 국민의힘 당권용에 들러리를 서는 본인 스스로 내란수사를 막으려는 방탄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국민의힘 후보들 갖고 다 합쳐도 안 되니까 제3후보 찾아보자 해서 한 게 한덕수 대망론이다, 사실은 큰 파괴력이 있는 후보는 아니어서 참 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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