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거리 걷기 편해졌다

2025-04-29 13:05:00 게재

영등포구 불법 적치물 집중정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가 걷기 편해졌다. 영등포구는 거리에 쌓인 불법 적치물을 집중 정비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보행자 통행 불편을 개선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도로교통공사가 내놓은 교통사고분석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이 교차하는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대림중앙시장 입구까지는 교통사고가 빈번한 구간이다. 대림동 전체 교통사고 중 30%가 이 구간에서 발생한다. 불법 적치물과 광고물에 무허가 거리가게와 입간판 등이 난립해 있다.

영등포구는 올해 초부터 상인 경찰 소방 외국인단체 등과 7차례 간담회를 열어 정비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지점에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점포마다 안내문도 전달했다. 각종 단체 회원과 주민 100여명은 ‘쾌적한 대림동 거리’ 홍보전에 동참했다. 상인들이 점포 주변을 자율적으로 정비하도록 독려하고 거리질서 준수를 당부하는 활동이었다.

영등포 대림동 거리 개선
순찰 인력이 가게 앞에 쌓인 물품을 치우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단속 인력은 추가 배치했다. 순찰을 강화해 도로까지 넘치는 적치물과 고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히기 위해서다. 그같은 노력 끝에 적치물이 차지하던 보도가 온전히 보행자 몫으로 돌아왔다. 구는 “휠체어 유모차 통행이 원활해지고 운전자 안전도 향상됐다”며 “도시 미관도 한층 깨끗해졌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이후에도 불법 노점과 적치물 등을 방치하는 상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시정하지 않으면 강제수거나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쾌적한 대림동 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구의 노력뿐 아니라 주민 상인들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꾸준한 정비와 노력으로 대림동이 안전하고 쾌적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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