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축구 메카에 도전장
축구종합센터 완공 눈앞에
지역연계성·박물관 등 과제
충남 천안시가 대한민국 축구 메카를 꿈꾸고 있다.
29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 훈련시설이 오는 7월 완공되는 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성사업의 골격이 완성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총 사업비 3885억원을 투입,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에 44만9341㎡ 규모로 조성된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 훈련시설과 천안시의 생활체육시설 실내체육관 축구역사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축구장만 11개가 들어서는 대규모다.
축구 국가대표 훈련시설은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천안시 생활체육시설(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은 이미 지난해 7월 준공 후 이용되고 있으며 실내체육관은 올해 10월 준공된다. 축구역사박물관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천안시와 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까지 축구종합센터의 새 이름 짓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천안시는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 발돋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키우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기대는 크지만 갈 길은 멀다. 우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와 지역발전의 연계성을 찾아야 한다. 천안시는 인근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의 토지 분양에 나섰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천안시가 지난 17일 ‘축구종합센터 주변지역 활성화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한 이유다. 천안시는 용역을 통해 축구종합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축구역사박물관도 콘텐츠 문제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류제국 천안시의원은 “명확한 콘텐츠 없는 축구역사박물관은 혈세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 도쿄돔 축구박물관처럼 천안시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가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안시 축구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요구가 직영을 하라는 것”이라며 “박물관 성격도 대한축구협회박물관이 아닌 만큼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