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21대 대선 이재명 지지 결정

2025-04-30 13:00:26 게재

민주노총 대선방침 결정하지 못 해

한국노총이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전조직적 역량 동원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대선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국노총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에서 6월 대선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개혁신당 진보당을 대상으로 한 대의원 선호투표에는 재적 대의원 1087명 중 779명이 참여해 민주당이 89.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한국노총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3년 전인 2022년 대선에서도 이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18대 대선에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노총은 17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내란세력 청산과 노동의 권리확장을 위해 원내 정당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한다”면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처음으로 보수정당을 선택지 자체에서 배제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절인 5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민주당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 실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과 사회통합 등 내용이 담긴다.

류기섭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노총 21대 대선승리실천단’을 구성하고 산하 각급 조직별 정책협약 및 후보자 지지선언 등을 추진한다. 각종 유세지원과 선거운동원 파견, 한국노총 조합원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투표독려 활동 등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임시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대선방침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논의 결정도 이뤄지지 않아 민주노총은 대선방침없이 대선을 맞이하게 됐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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