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주거지 압수수색

2025-04-30 13:00:28 게재

건진법사 ‘다이아목걸이’ 의혹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구역이기는 하지만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이 제한되는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남동 관저와 달리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각종 인사와 이권을 청탁하고 이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씨가 2022년 하반기 김 여사에 대한 선물로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윤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전달하려 한 정황도 포착하고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가방 등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씨가 재직 당시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려 한 것으로 의심한다. 윤씨는 지난 2022년 5월 통일교 한 행사에서 “제가 3월 22일 대통령을 1시간 가량 독대했다”며 “1시간 내내 한반도 서밋 그리고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이야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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