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맞선 민주정신, 세계에 큰 울림”
이재명 후보, 7일 콘클라베 메시지
전북·충남 돌며 ‘경청 투어’ 마무리
김은숙 작가 등과 K콘텐츠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시작된 데 대해 “세상의 고통을 어루만질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의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를 기원한다”면서 “새로운 교황 선출이 다시금 교회가 세상의 위기를 평화와 희망으로 인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질곡의 우리 역사 속에 천주교는 줄곧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지키는 방패였다”며 “누구보다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남북의 통일을 바라셨다”고 천주교와 대한민국의 특별한 관계를 떠올렸다.
특히 이 후보는 “내란에 맞선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민주정신과 회복력은 극단적 정치에 포획된 채 갈라진 세계에도 큰 울림을 준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평화는 그 자체로 전 세계의 갈등과 분열에 큰 깨달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과 충남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는 2박 3일간 이어진 경청투어를 마무리한다. 이날 이 후보는 전북 진안을 시작으로 임실, 전주, 익산을 거쳐 충남 청양과 예산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전주에선 윤제균 감독, 정주리 감독, 김은숙 작가, 박해영 작가 등 유명 창작자들과 만나 K콘텐츠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간담회는 ‘영화와 드라마, 정치가 그리는 미래의 스크린’이라는 주제로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 K-콘텐츠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그 이면에는 위기의 증후도 포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정치와 창작의 공통점을 나누며 콘텐츠 창작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이 후보의 구상을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산에선 대한노인회 익산지회를 방문해 노년층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르신 돌봄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