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기업 연쇄도산 막는다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미 보호무역정책 대응
경기 안산시는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외상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미국의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국제 교역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안산시는 “중소기업이 대외 무역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상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급변하는 환율·관세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보험계약자)이 거래처(구매기업)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일부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상해주는 공적 보험 제도다. 매출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다만 담배 주류 귀금속 도매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보험료는 경기도가 50%(최대 200만원)를 지원하고 안산시가 추가로 20%(최대 200만원), 신한은행이 20%(최대 450만원)를 각각 부담해 기업의 실질 부담률을 10%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경기도 예산이 소진되면 보험료 지원이 중단되던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예산이 소진될 경우 안산시 자체 예산을 활용해 보험료의 50%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기업은 신용보증기금 안산지점 또는 신한은행 안산지점에서 상담받을 수 있고 신청은 시의 별도 신청서 양식에 따라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안산시청 기업지원과 또는 안산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채권 회수 리스크를 줄여 연쇄 도산의 위험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으로 기업의 경영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