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대한항공 경영권 참여 저울질

2025-05-13 13:00:06 게재

한진칼 지분 18.46% 확보

조원태회장과 1.5%p 차이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율을 6% 늘려 18.46%까지 확보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둔 한진그룹의 지주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늘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2대 주주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한진칼 보유지분이 조원태 회장의 지분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0.58%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으로 이를 제외하면 조 회장측과 지분 차이는 1.5%p로 좁혀졌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해 조 회장측과 지분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3월부터는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사들였다.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호반은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한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