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대폭인하에 뉴욕증시 환호

2025-05-13 13:00:17 게재

나스닥 4.3%·S&P500 3.2% 급등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예상치 못한 미중 관세협상 빅딜로 뉴욕증시는 환호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2025년 5월 12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회한다고 발표한 후 월요일 미국 증시는 급등하며 무역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60.72포인트(2.81%) 상승한 42,410.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84.28포인트(3.26%) 상승한 5,844.1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79.43포인트(4.35%) 상승한 18,708.3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81%, 나스닥 4.35%, S&P500 3.26%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p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시장전문가들은 미중 실무진 고위급 협상 결과는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더 좋았던 서프라이즈성 이벤트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헀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베스트바이(6.56%), 델 테크놀러지(7.83%) 등 중국 생산자에 제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상승폭이 컸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체적 관세협상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미중 양국이 극단적으로 치닫던 관세전쟁의 일시적(90일) 휴전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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