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온천천 대심도시설 속도

2025-05-15 13:00:01 게재

침수 차단, 타당성 조사

국비 등 사업비 4000억

부산시가 온천천 일대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한 도심 지하 대규모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부산시는 15일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온천천 침수 부산시는 15일 상습침수지역인 온천천 일대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용역은 온천천 일대에 대한 과거 주요 침수피해 발생 시 기상특성이나 강우량 및 유출량 등을 조사해 침수원인을 평가한다.

기존 방재시설과 유사시설 등과의 규모나 효과 등을 비교 검토해 경제성이나 편익차원에서 최적의 시설 설치 방안과 설치비용을 찾게 된다.

이번 용역은 상습침수지역인 온천천 유역의 근본적 침수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초기 우수 유입 시 비점오염원을 차단해 전체적인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목적을 담았다.

추진되는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은 총길이 3.5㎞다. 대심도 빗물 저류터널은 지하 40m 이하 깊이에 대형 터널형의 저류시설을 만들고 비가 오면 물을 보관했다가 강제 배출하는 시설이다. 온천천 일대는 도심을 가로 지르고 있어 저류 시설을 만들 공간이 부족해 지하 대심도 시설을 만들게 됐다.

부산 온천천 일원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온천천은 수영강을 통해 바다와 연결돼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는 하천이다. 이로 인해 만조 시에는 바다로 방류가 어려워지고 집중호우 시에는 오히려 역류하는 현상이 빈번했다. 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펌프 용량 한계로 침수가 반복됐다. 또 매년 6~8월경 강우 시 비산먼지, 타이어 가루 등 비점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돼 연례 행사처럼 물고기가 폐사했다.

이에 시는 현재의 펌프장 위주의 도시 침수 해소 방안과는 다른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온천천 배수구역이 지정되면서 이번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 예상되는 총사업비는 4000억원으로 12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2027년 공사 착공 및 2032년 준공이 목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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