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취임식 후 비상경제 대응 ‘속도’

2025-06-02 13:00:47 게재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저녁에

문재인정부 내각 200일 가량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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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이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제 대응’을 공약한 것은 그만큼 민생고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난파선’으로 지칭하며 “벼랑 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리고 멈춰선 성장 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비상경제대응 TF 약속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조기 대선 이후 인수인계 없이 국정운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워룸’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어려운 만큼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기업인과 소상공인을 경제팀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급한 상황에 비해 첫 내각이 완성되는 시점은 그리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문재인정부 때는 초대 내각 인선 완료 때까지 195일 걸린 바 있다.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가 오래 걸린 탓이다. 이 때문에 구내각과 한동안 ‘동거’해야 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때는 임기 초반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표를 낸 후 국무조정실장 중심으로 차관회의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선의 당선 윤곽은 후보간 격차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3일 자정 무렵에는 대략적인 득표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7년 대선의 경우에는 오후 10시경 ‘당선 유력’ 사실이 알려졌다. 2위 후보와 격차가 17.05%p에 달했던 당시 문 대통령은 자정 전인 9일 밤 11시 40분경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20대 대선 때는 ‘초박빙’ 선거가 치러지며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당선인 윤곽을 알 수 있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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