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민생경제 회복” 한목소리

2025-06-04 13:00:18 게재

이재명 새 정부에 바란다

시도지사 당선 축하메시지

전국 시·도지사들은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일제히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국민통합, 민생경제 회복’을 주문했다. 동시에 지역별 현안 해결에 대한 관심과 과감한 균형발전 정책 등을 새 정부에 요구했다.

개표 방송 보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앞줄 가운데)가 3일 오후 전남도청 윤선도홀 북카페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제21대 대통령선거' 6·3 대선 개표방송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통합이 우선입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 “이재명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무엇보다 국민통합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갈등과 저성장, 통상압력으로 대한민국은 벼랑 끝 위기에 서 있다”며 “민생 활력과 약자와의 동행에 적극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녹록치 않은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새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망가진 경제와 민생을 회복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들은 ‘민주주의 회복’과 ‘성장’을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짊어질 ‘책임과 사명’, 우리 광주도 같이 감당하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가 전국 최고 투표율(83.9%)을 기록하자 “민주주의 완성과 지역발전에 대한 광주시민의 뜨거운 열망이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미래차 민군공항통합이전 등을 국정과제로 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제 회복과 성장, 행복을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면서 “제1의 과제는 ‘잃어버린 3년’의 늪을 벗어나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으로 무역전쟁에 대응하고 AI-에너지 혁명의 전환기를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인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정부,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진짜 성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란다”면서 “전남도는 새 정부 철학과 방향에 발맞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광역단체장들은 ‘통합의 리더십’과 ‘지역현안 해결’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국가 도약과 국민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초대형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공동체 재건에 필요한 산불 특별법제정,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한 새 정부의 지원, 지역 균형발전 정책 등을 새 정부에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도 “지방이 자립 기반을 마련해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TK 신공항 건설 및 연결 교통망 구축, 달빛철도 건설, TK 행정통합 등 숙원사업 해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시·도지사들은 4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공동성명을 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시·도지사들은 공동성명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력을 위한 건의사항도 담았다. 우선 지방분권형 개헌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방정부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국정과제 수립 과정 시 지방정부의 참여 보장과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도 건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17개 시·도가 곧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곽태영·김신일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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