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세계적 조각가 안토니 곰리 특별 강연

2025-06-12 11:09:51 게재

14일 오전 11시 신안군 대강당

비금에 신작 엘리멘탈 설치 예정

전남 신안군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군청 대강당에서 예술섬 프로젝트 참여 작가인 안토니 곰리를 초청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영국 조각가인 안토니 곰리는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신안군 비금도 원평해변에 설치될 초대형 철 작품 ‘엘리멘탈(Elemental)’과 자신의 예술적 견해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작가는 지난 2022년 여름 비금도를 방문해 내촌마을 옛 담장, 신안군 갯벌과 해변, 숲과 산을 직접 체험하며 작품 구상에 돌입했다. 또 신안군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수집해 런던 작업실로 돌아간 뒤 4년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비금도에 설치될 ‘엘리멘탈’은 38개 정육면체(큐브) 구조물로 구성된 초대형 설치작품으로 ‘휴식 중인 인간의 몸’을 형상화했다. 특히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품이 잠기고, 물이 빠지면 관람객이 직접 구조물 사이를 걸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자연의 흐름과 인간을 잇는 상징적 설치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엘리멘탈이 별개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과 장소, 그리고 방문객 경험 그 자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신안군 해변과 숲, 언덕을 따라 걷는 과정과 작품이 하나의 풍경이자 기록”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강연을 준비한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강연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업 세계를 공유하고 예술섬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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