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① ‘임플란트 틀니’의 장단점
| 임플란트 좌우 균형 잘 맞춰 심는 것이 중요
지금은 한두 개의 자연치아를 소실한 자리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지만, 본래 1970년대 스웨덴에서는 치아가 없는 무치악 환자를 위해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틀니의 단점을 어떻게든 보완해 보고자 임플란트를 개발해 심고 그 위에 틀니를 올려 사용하는 시도였다.
이는 임플란트의 발전과 함께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임플란트 방법은 무엇인지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 박사)
적절한 보철치료, 건강과 영양 면역 유지해 주는 중요한 역할
무치악 환자는 일단 잘 씹지 못해서 전신적인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데, 이는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적합한 보철치료를 통해 환자가 잘 먹을 수 있게 해주고 건강과 영양 면역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치악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전체 고정식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최근 회자되는 ‘풀아치 임플란트’가 있다.
전체 고정식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하나하나 심고, 심지 않은 곳은 브릿지 보철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플란트 틀니는 일정한 간격으로 임플란트를 심은 후 그 위에 틀니를 올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틀니 안쪽에 똑딱이 단추 같은 장치를 부착해 임플란트에 탈부착하도록 했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일정한 간격으로 임플란트를 심은 후 그 위에 고정식 보철물(틀니)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는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시 좌우 균형 맞추는 것이 중요
임플란트 틀니는 고정된 것이 아닌 탈부착 방식의 틀니라서 아무래도 움직임이 있고, 음식을 씹을 때도 미세한 이동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아래턱에 네 개, 위턱에 여섯 개 정도 임플란트를 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좌우측 임플란트의 균형이다.
CT를 이용해서 최적의 자리를 찾긴 하지만 기본 원칙은 좌우 균형이 잘 맞는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앞에 심는 임플란트의 경우 균형을 맞춰 동일하게 떨어진 거리에 두 개를 심고, 뒤에는 두 개를 심을지 네 개를 심을지 결정한 후 마찬가지로 균형을 맞춰 심는다.
틀니가 부착되는 기본 토대를 만드는 과정으로 균형이 깨지면 처음엔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도 결국 문제가 된다. 정확하게 균형을 맞춰 심어도 미세한 움직임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균형을 제대로 잡지 않고 심은 경우 임플란트가 망가지는 실패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기적으로 수리해 써야 틀니 수명 길어져
임플란트 틀니가 망가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균형이 맞지 않은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역학적인 불균형이 생겨 잇몸뼈가 녹게 된다. 또한 틀니를 뺐다 꼈다 하는 과정에서 틀니 안쪽과 아래 잇몸뼈가 만나는 자리에 외상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를 많이 심으면 외상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든다. 주로 앞쪽에 임플란트를 많이 심고 틀니를 올리기 때문에 씹을 때마다 틀니가 뒤쪽에 있는 뼈를 치게 된다. 그러면 점점 뒤쪽의 잇몸뼈가 녹아 들어간다.
임플란트 틀니를 어느 정도 사용하면 틀니와 뼈가 처음에 비해 잘 안 맞고 덜컥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주기적인 간격으로 틀니를 수리해 써야 한다. 또 다른 단점은 뺐다 꼈다 해야 한다는 점, 그래서 음식물이 조금씩 틀니 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틀니를 주기적으로 잘 수리해서 사용하면 오래 쓸 수 있다. 실제로 30년 전에 시술한 임플란트 틀니를 아직도 사용하는 환자도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