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광수 민정 사의 수용
2025-06-13 13:00:26 게재
임명 닷새 만 … 첫 고위직 낙마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오 수석은 차명 부동산 관리 의혹 등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애초 “본인이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며 교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차명대출 등 다른 의혹까지 불거지며 비판여론이 커지자 인사 리스크를 신속 차단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명 닷새 만에 물러난 오 수석은 이재명정부 첫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됐다. 이번 낙마를 계기로 ‘청렴’ 등이 인사기준으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이 요청하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